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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탐정 소설그림자 탐정문 두드리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리고 강석진이 조심스레 안으로 들어왔다. 칠구는 민소희를 무릎에 앉힌 채 술을 마시다 문 쪽으로 고개를 돌려 석진에게 소파에 앉으라고 손짓했다. 소희를 본 석진은 멈칫하다 이내 칠구에게 허리 굽혀 인사하고는 맞은편 소파에 앉았다. 소희는 상의를 매만지며 칠구 옆에 앉았다. 그리고 석진을 흘겨보며 칠구의 어깨에 살며시 머리를...#065. 기억의 조각 찾기 1 ①그림자 탐정문 두드리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리고 강석진이 조심스레 안으로 들어왔다. 칠구는 민소희를 무릎에 앉힌 채 술을 마시다 문 쪽으로 고개를 돌려 석진에게 소파에 앉으라고 손짓했다.소희를 본 석진은 멈칫하다 이내 칠구에게 허리 굽혀 인사하고는 맞은편 소파에 앉았다. 소희는 상의를 탐정 매만지며 칠구 옆에 앉았다. 그리고 석진을 흘겨보며 칠구의 어깨에 살며시 머리를 기댔다. “생각보다 빨리 왔다? 자식 분위기 좋았는데…….” “죄송합니다. 다시 나갈까요?” “됐어, 새끼야. 술잔 들고 이리 와.” 그렇게 말하며 칠구가 술병을 들자 석진은 술잔을 들고 곧바로 앞으로 왔다. “일단, 한잔 해.”​“감사합니다, 형님.” 받은 술을 석진은 단숨에 들이켰다. “너도 술을 잘 하는구나. 무슨 고딩들이 이리 술을 잘 마셔. 한잔 더 해.” 석진에게 술을 따르며 칠구는 넌지시 물었다. “너 육팔이라고 아냐?” “육팔이요? 그게 뭡니까?”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석진에게 칠구는 말없이 마시라고 고갯짓을 해보였다. 석진은 곧바로 고개를 돌려 술을 들이켰다. “자리로 가서 앉아.” “예, 형님.” “이제 편하게 탐정 술 마시면서 내가 묻는 말에 대답해. 알겠지?” “예? 아니……. 소희는 내 보내고…….” “자식, 은근 바라고 왔나 보네. 미친놈, 고딩이 어디서…… 술이나 마셔, 자식아. 그걸 믿었어, 너는?” “아…… 그럼 왜?” “방금 얘기했잖아. 내가 묻는 말에 대답하라고. 내가 물어볼 게 있어서 불렀다는 얘기잖아. 아이, 어린놈의 자식이 이렇게 이해력이 딸려서야.” 석진은 그제야 이해가 된 듯 고개를 숙이며 무슨 일인지 물었다. “일단 한잔 더 마셔. 그 앞에 술병 있잖아. 이제 따라주는 것도 귀찮다.” “괜찮습니다. 말씀하…….” “하라는 대로 좀 해, 그냥.” 칠구가 욕을 하며 술잔을 던지려하자 석진은 팔로 머리를 감싸며 벌벌 떨었다. “아유, 쫄기는……. 남자 자식이. 그러니까 나 열 탐정 받게 하지 말고, 시키는 대로 하라고. 알겠어?” “예, 알겠습니다. 형님.” 비굴하게 굽실거리는 석진의 모습에 소희는 비웃으며 칠구의 팔을 손으로 쓸어내렸다. “오빠, 살살해. 쟤가 워낙 머리가 나빠서 그런 걸 어떡해. 오빠가 좀 참아.” 그렇게 말하고는 조롱하듯 깔깔깔 웃었다. 그런 소희를 석진은 힐끔 노려보고는 곧바로 다시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형님, 무슨 일인지 모르겠지만 소희는 내보내시고 저랑 둘이서 얘기하면 안 되시겠습니까? 부탁드립니다.” 석진의 말을 무시하듯 칠구는 고개를 돌려 소희의 얼굴을 쓰다듬었다. “자식, 꼴에 존심은 있나 보다. 소희야, 네가 살살해야겠다.” “치, 쟤가 무슨 존심이 있어? 저 놈은 남자도 아니야. 오빠가 진짜 남자지. 나 나가기 싫어, 오빠. 계속 옆에 탐정 있어도 되지?” 그렇게 말하며 소희는 칠구에게 갖은 아양을 떨었다.그림자 탐정“그럼, 어딜 나가? 내 옆에 꼭 붙어 있어. 야, 석진.” “예, 형님.” “소희가 그동안 너한테 쌓이게 많은 것 같으니까, 네가 좀 참아라. 이젠 형수님이라고 부르고. 저 자식은 눈치가 졸라 없어.”​“맞아. 눈치 겁나 없어.” 그러고는 소희와 칠구는 손뼉을 마주치며 석진을 향해 비웃듯 큰소리로 웃었다. 그들의 모습에 석진이 화를 못 참고 그대로 룸을 나가려하자 칠구가 버럭 소리쳤다. “스톱! 거기서 한 발짝만 더 움직여.” 그 자리에 못 박히듯 석진은 걸음을 멈췄다. “그때는 네 제삿날인 줄 알아라.” 겁에 질린 석진은 나갈지 말지를 잠시 망설였다. “야, 너 정말 죽…… 아니다. 탐정 알았어, 자식아. 장난 좀 쳤다. 남자 새끼가 속이 밴댕이 소갈딱지도 아니고. 그만 자리로 와 앉아. 이제 안 놀린다고, 자식아.” 겁도 났지만 자신을 가지고 논 것이 억울했던 석진은 자신도 모르게 흐르는 눈물을 손등으로 쓰윽 닦아내며 돌아와 앉았다. “아이, 자식. 뭘 그런 걸로 우냐. 야, 술이나 한잔 더 해.” 칠구는 석진에게 다가와 빈 잔에 술을 따라 손에 쥐어줬다. 잠시 망설이다 싶더니 석진은 단숨에 술을 들이켰다. 그리고 벌떡 일어나 허리를 깊게 숙였다. “형님, 형수님. 제가 잘못했습니다. 용서하십시오. 앞으로 소희를 형수님으로 깍듯이 모시겠습니다.” “아이, 자식. 이제야 제대로네. 그래그래.” 석진의 등을 토닥이고는 칠구는 자리로 돌아갔다. “그만 앉아. 내 말에 탐정 거짓 없이 대답만 해주면 오늘 너 제대로 놀다 가게 해줄게. 어? 알겠지?” “예, 알겠습니다. 형님.” 어느새 석진은 군기가 잔뜩 들어 있었다. “자식, 좋네. 그래. 네가 기정이 걔에 대해 소희한테 한말 나한테 다시 해봐.” “예?” 석진은 놀란 눈으로 칠구를 힐끔 보고는 곧바로 고개를 숙였다. “괜찮으니까 있는 그대로 말해보라고.” “그게 형님…….” “아이, 새끼가 다시 군기가 빠졌네. 다시 시작해야 하는 거야!” 우물쭈물하는 석진에게 칠구가 버럭 소리를 지르자 석진은 엉덩이를 들썩이며 안절부절 못했다. “이 자식, 사실인가 보네. 야, 정말 걔를 사고처럼 해서 죽였다는 거야? 누가? 너 그거 누구한테 들었어?” 석직은 갑자기 무릎을 꿇더니 머리를 바닥에 박았다. “형님, 살려주십시오. 탐정 입 조심하고 다니겠습니다. 저 소희…… 아니, 형수님한테만 말씀드리고 아무한테도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살려만 주십시오. 절대, 아무한테도 말하지 않겠습니다. 정말입니다, 형님.” “이 자식, 뭐라는 거야? 누구한테 들었냐고 묻잖아, 새끼야.” “예? 아…… 그게…….” 말을 잊지 못하는 석진은 머리만 긁적거리며 머뭇거렸다.그림자 탐정문 두드리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리고 강석진이 조심스레 안으로 들어왔다. 칠구는 민소희를 무릎에 앉힌 채 술을 마시다 문 쪽으로 고개를 돌려 석진에게 소파에 앉으라고 손짓했다. 소희를 본 석진은 멈칫하다 이내 칠구에게 허리 굽혀 인사하고는 맞은편 소파에 앉았다. 소희는 상의를 매만지며 칠구 옆에 앉았다. 그리고 석진을 흘겨보며 칠구의 어깨에 살며시 머리를...미스터리 소설그림자 탐정 #065. 기억의 조각 찾기 탐정 1 ①